[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국방기술품질원은 5일 올해 1차 핵심부품 국산화개발 주관기업으로 선정된 두산DST, 에이스안테나 등 11개 방위산업체와 기술개발 및 자금지원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 체결에 따라 기품원은 11개 업체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향상시켜 줄 수 있는 다양한 기술 지원을 해주게 된다.
개발 주관기업은 개발비의 75% 내에서 최대 10억원까지 정부 자금을 지원받아 기술개발을 하며 국산화 개발에 성공할 경우 최소 5년간 수의계약을 맺어 안정된 매출을 보장받을 수 있다.
이번에 선정된 11개 방위산업체 중 두산DST는 K9자주포의 관성항법장치(INU), 에이스안테나는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KUH)의 안테나 및 부속품을 만든다.
정우이엔지는 1급 음파탐지기의 컴퓨터 프로세서를, 한국터보기계는 국산항공기 T-50과 FA-50의 연료펌프 2종, 도담시스템즈는 FA-50의 무장관리시스템을 만든다.
엘씨텍은 전자방해장비인 ALQ-200의 냉각펌프, 에이알텍은 1급 탐색레이다의 부품, 경원훼라이트공업은 열상장비 TAS-815K의 지자기센서, 엠티지는 수리온의 안테나, 올제텍은 1급 탐색레이다의 부품, 이더는 T-50과 FA-50의 일부 부품을 맡게 된다.
방위산업분야 부품국산화 사업 담당 기관인 기품원은 지난 2월 관성항법장치 등 국산화가 시급한 무기체계 핵심부품 12개를 국산화 과제로 선정, 올해 1차 핵심부품국산화 개발지원사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그 후 개발 참여를 신청한 기업을 대상으로 서면, 대면, 현장평가 등 3단계 평가를 거친 결과 11개 업체가 지원 대상 개발 주관기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기품원의 핵심부품 국산화 사업은 2010년 시작해 올해 3년차에 접어들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총 19개 과제가 선정돼 진행 중이다.
기품원은 19개 과제 관련 국산화 개발이 성공리에 마무리되면 향후 5년간 2763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고, 또한 부품국산화를 통해 원천기술 확보, 타 산업분야로의 기술적 파급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창곤 기품원 원장은 “이 사업을 계기로 핵심부품의 국내 공급기반이 확대되어 우리 방위산업의 기술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기품원은 올해부터 핵심부품 국산화 개발지원 사업 시행 이래 최초로 한 해에 두 번의 과제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2차 과제 사업 참여 희망업체는 7월 중 방위사업청과 기품원 홈페이지 공지에 따라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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