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서상범기자] 토익이 취업을 위한 필수항목으로 여겨지는 상황에서 구직자들의 토익을 비롯한 어학성적 응시 비용을 정부와 기업이 공동으로 부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청년유니온은 5일 오전 11시 종로 YBM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높은 토익 응시료에 대한 문제제기 및 어학성적에 관한 사회적 요구안을 발표했다.
지난 5월 29일부터 6월 4일까지 청년유니온이 147명의 2,30대 청년을 대상으로 진행한 청년층 취업준비 및 토익응시 관련 실태조사에서 토익응시자의 불만 1위(44%)는 높은 시험 응시료라고 밝혔다.
현재 토익 응시료는 4만 2000원이며 특별접수비용의 경우 4만 6200원이다.
한편 실태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성적 재발급 비용, 짧은 성적 유효기간 등에 대해서도 불만을 느끼며 영어 능력이 필요 없는 업무나 부서, 기업에서의 채용 시 영어성적을 묻지 않거나 구직자에게 영어성적을 요구할 경우 이에 따라 발생하는 비용을 정부와 기업이 공동으로 부담할 것을 요구했다.
한지혜 청년유니온 위원장은 “실질 청년실업률이 25%에 달하는 악조건 속에서 청년들은 과도한 비용을 지불해가며 스펙경쟁 속에서 신음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정부는 아무런 대책이 없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구직비용도 사회적 비용”이라며 “정부가 앞장 서서 청년 구직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청년유니온은 지난 5월 28일 ‘이력서 가격 매기기 실태조사’를 통해 4년제 대학 졸업자의 89%가 토익시험에 응시하고 평균 9회에 걸쳐 시험을 치르며 1인당 토익 응시료로 지출하는 금액이 59만원에 달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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