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술자리에서 부하 직원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비정한’ 택배업체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다.
사건을 조사 중인 서울 강서경찰서는 A택배회사 대표 박모(43) 씨를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는 지난달 25일 0시20분께 서울 공항동에 있는 A택배회사 사무실에서 직원 최모(45) 씨의 머리를 흉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 및 최 씨의 시신을 인천 운서동 인천국제공항물류단지 인근 도로 화단에 묻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박 씨는 사무실에서 최 씨와 함께 술을 마시던 중 연상의 최 씨가 “똑바로 살아라. 나이도 어린 것이”라고 훈계하자 책상 서랍에서 흉기를 꺼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박 씨는 자신이 회사 자금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는 이유로 영업 자료를 갖고 회사를 떠나려는 최 씨를 설득하고자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는 최 씨의 누나(47)의 실종신고로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여자친구 이모(38) 씨에게 100만원을 송금받아 지방으로 도피했으나 경찰의 추적을 뿌리치지 못했다.
한편 경찰은 박 씨를 상대로 공범 개입 여부를 수사 중에 있으며 여자친구 이 씨에 대해 범인도피 혐의 등 여죄를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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