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태양과 금성, 지구가 일직선이 되면서 금성이 태양면을 통과하는 현상인 금성일식은 6일 오전 7시 9분 38초부터 시작돼 오후 1시 49분 35초까지 진행된다.
6일 오전 7시 37분 보현산 천문대에서 관측된 금성일식은 먼저 까만 점이 태양의 밝은 면을 천천히 지나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한국천문연구원은 금성일식 관람시 맨눈으로 보지 말것을 당부했다. 태양에서 오는 적외선 영역의 빛은 망막의 온도를 높이며 강렬한 잔상을 남길 뿐 아니라 때로는 일시적인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만약, 해를 바라보는 시간이 길어진다면 영구적인 손상이 일어나서 회복하기 어려울 수 있다.
또 태양을 관측하기 위해 생활 주변의 검증되지 않은 물품을 사용하는 것도 위험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금성일식 우주쇼는 매우 드문 현상으로 지난 2004년 6월 8일이 그 첫 번째였고 6일이 금세기의 마지막 금성 태양면 통과다.
다음번 금성 태양면 통과는 지금으로부터 105년 뒤인 2117년에야 관측이 가능하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금성 일식을 2117년에야 관측할 수 있는 이유는 금성의 태양면 통과 주기때문이다.
금성은 공전 주기가 224.7일로, 지구보다 약 140일 정도가 짧다. 그로 인해 금성이 태양 주위를 2.6바퀴 돌고 지구가 1.6바퀴를 돌았을 때 태양과 금성, 지구는 일렬로 늘어서게 된다.
그러나 지구가 돌고 있는 궤도평면에 비해 금성의 궤도는 3.4°가 기울어져 있다. 따라서 금성을 태양근처에서 관측할 수 있는 지점은 지구 공전 궤도면과 금성 공전 궤도간의 교차점인 딱 두 군데 뿐이다. 거기에 태양-금성-지구가 1.6년마다 일렬로 늘어서는 현상까지 일치할 때 우리는 금성의 태양면 통과를 관측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이유 때문에 금성의 태양면 통과 주기는 ‘8년-105.5년-8년-121.5년’이며, 이 주기에 따라 금성일식 현상은 앞으로 105년 후에나 관측될 수 있는 것이다.
금성 태양면 통과 현상은 여전히 중요한 천문현상이다. 외계생명체를 찾는 보다 나은 방법을 연구하기 위해 이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성이 태양 앞을 지날 때 발생하는 태양의 밝기 차이는 멀리 있는 별 앞을 지나가는 행성의 존재 여부를 밝히는데 중요한 자료로 사용되고 있다.
so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