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유행이 불었던 요요가 올 해 초등학생 사이에서 다시 인기다. 투니버스 등 케이블방송에서 방영 중인 요요 애니메이션이 이같은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완구업체 오로라월드 관계자는 “요요 열풍은 중국에서 수입한 애니메이션 ‘블레이징 틴스3’로 시작했다”면서 “요요 판매가 최근 갑자기 늘어 지난해 9월부터 현재까지 요요가 100만개 이상 팔렸다”고 전했다.
실제 최근 서울 송파구 잠실 A마트의 대형완구매장에는 요요를 사러온 초등생들로 붐볐다. 이 완구매장 관계자는 “두 달 전 하루 4~5개 팔리던 요요가 요즘엔 하루 20~30개 이상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고가의 요요가 등장했다는 부분이 눈길을 끈다. 이 완구매장에서 팔리고 있는 요요는 3000원부터 8만원까지다. 이 매장 관계자는 “판매중인 요요 20가지 종류 중 4만원대 요요가 가장 많이 팔린다”면서 “8만원대 요요 역시 재고가 없어 못 파는 실정”이라고 했다.
국내 요요 시장을 독점(할인점 90% 이상)하고 있는 오로라월드 관계자는 “6만~8만원대의 고가 요요는 1000개만 강남 지역에서 판매하고 있다”면서 “위화감 조성을 하지 않기 위해 고가 상품을 최소수량만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잠실 인근 초등학교에 다니는 김모(11)군은 “한 반에 10명 가량이 3만~4만원대 요요를 사용하고 있고, 2~3명이 8만원대 요요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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