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수능 모의평가 분석해보니
7일 실시된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에 대해 학생과 전문가들은 “문제가 쉬웠고, EBS와의 연계도 높았다”고 입을 모았다. 시험을 주관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측도 이날 “EBS 수능교재 및 강의에서 70% 수준으로 출제했고, 언어ㆍ수리ㆍ외국어 영역별 만점자가 1% 수준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했다”고 밝혔다. 평가원 측의 계획대로라면 응시생 중 6700여명이 만점을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게다가 평가원 측은 단순 지식 암기와 특정 교과 지식에 의존해 풀 수 있는 문항은 지양하고, 7차 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추론적ㆍ비판적ㆍ창의적 사고를 활용해 풀 수 있는 문제를 내고, 전체 지문 길이는 기존 시험과 비슷하게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전국적으로 치러진 모의평가에는 재학생 59만3886명, 졸업생 8만1675명 등 총 67만5561명이 응시했다. 6월 모의평가는 오는 11월 실시되는 2013학년도 수능의 출제 난이도와 경향 등을 보여주는, 수험생들에게 매우 중요한 시험이다.
시험을 치른 학생들은 대부분 ‘쉬웠다’는 반응이었다. 평소 1, 2등급을 받는다는 이민혜(18ㆍ배화여고3) 양은 “상당히 쉬웠다. EBS교재랑 지문이 거의 비슷하게 나와서 시험지를 받자마자 빨리 풀 수 있었다”며 “질문이 몇 개 꼬인 게 있었지만 등급이 떨어질 걱정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1교시 언어 영역은 범교과적 소재를 활용, 문항 소재를 특정 분야로 제한하지 않고 여러 분야에서 소재를 취했다. ‘듣기’에서는 위기의 어원, 떡갈나무 식별법, 새로운 약물 전달방법 등을 소재로 라디오방송, 대화, 뉴스, 수업 등 다양한 유형의 담화를 활용해 출제했다.
오히려 쉬운 난이도에 우려를 보이는 학생도 있었다. 김유정(18ㆍ배화여고3) 양은 “너무 쉬워서 되레 등급이 떨어질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평가원 측도 “학교 수업에 충실한 수험생이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핵심적이며 기본적인 내용을 출제했다”고 밝혔다.
문제를 받아본 전문가들의 의견도 평가원이 이번 모의수능 문제를 매우 쉽게 냈으며, EBS와의 연계도 잘 지켜졌다는 반응이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EBS교재 반영이 확실히 됐고, 문제도 평이했다. 지난해 수능보다도 훨씬 쉬웠다”고 말했다.
<박영훈ㆍ박수진ㆍ서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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