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질소산화물(NOx) 배출허용기준을 만족시키는 자동차도 실제 도로에서 주행할 경우 허용기준보다 2~4배나 많은 배출량을 쏟아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환경의 날’을 기념해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원장 박석순)이 8일 서울 반포동 팔래스 로얄 볼룸에서 개최하는 ‘Real Road, Real Driving and Real Emissions’라는 주제의 국제 세미나에서는 이런 내용의 문제점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는 ‘실제 운전조건에서의 경유자동차 질소산화물 배출량’ 문제점에 대한 국내ㆍ외 연구 및 관리 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법제화 전망을 논의함으로써 실제 운전조건에서의 자동차 오염물질 배출량 저감을 도모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 자리에서는 유럽 공동연구센터(EC JRC)에서 엄격한 배출허용기준(Euro-5 및 Euro-6)에 맞게 제작된 소형 경유 자동차들이 실제 도로 상에서는 배출허용기준보다 평균 250%, 최대 400% 많은 질소산화물을 배출하고 있다는 문제점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 소형 경유차를 대상으로 한 국립환경과학원의 연구에서도 실제 운전조건에서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표준 실험실 조건에서보다 약 2.8배 많게 나타났다. 이를 감안할 경우 수도권 전체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기존 산정 결과보다 약 13.3% 상승한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의 논의 내용을 자체 연구결과와 함께 분석해 좀 더 실질적인 자동차 오염물질 관리가 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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