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고속버스 추태남, 정말 화나요’라는 제목과 함께 한 여성 네티즌이 고속버스에서 겪은 황당한 목격담이 올라왔다.
이날 오전 전남 나주에서 무안군으로 가는 고속버스에 올라탔다는 글쓴이는 좌석을 계속 부산하게 옮겨다니는 한 남성에 주목했다고 한다.
글쓴이에 따르면 30~40대 정도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버스가 출발 후 A씨 좌석보다 앞쪽에 앉아있다가 왼쪽 맞은편 창가 좌석으로 옮겼고 이후에도 자신의 뒷자리 맞은편 복도 좌석으로 자리를 옮기는 등 ‘수상한 움직임’을 보였다고. 더욱이 이 남성은 들썩거리며 뭔가 이상한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글쓴이는 해당 남성을 쳐다보게 됐고 그 순간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알고보니 이 남성은 여성 승객 주위 좌석만을 찾아다니며 바지를 내리고 민망한 행동을 하고 있었던 것.
글쓴이는 “예전에 성추행을 당했는데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한 기억이 나서 신고를 하기로 마음먹었다”며 휴대전화 카메라로 이 남성의 파렴치한 행각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글쓴이는 당시 이 남성이 “어찌나 (추태에) 열중했는지 사진을 찍히는지도 몰랐다”며 황당함을 전하기도 했다.
글쓴이는 이렇게 촬영한 영상을 곧장 운전기사에게 보여줬다.
하지만 운전기사는 해당 남성에게 한 번의 주의만을 준 뒤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글쓴이와 더불어 또다른 여성 승객이 “사진까지 보여줬지 않았느냐”며 호소했지만 운전기사는 현장을 보지 못했다는 대답만 돌아왔다. 이에 더해 이 ‘추태남’은 하차 후 글쓴이와 태연히 눈을 마주치고도 당당해 했다고.
글쓴이는 “운전기사가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으니 이렇게라도 인터넷에 고발하게 됐다”며 온라인 상에 이같은 사건을 고발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한편 ‘고속버스 추태남’에 대한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풍기문란 죄 아닌가? 콩밥 먹어야 정신 차릴 듯”, “지하철 야동남이 뜬지 얼마나 됐다고 이번엔 고속버스 추태남?”, “저 정도면 병이다”며 공분을 터뜨렸다. 또 일부 네티즌들은 운전기사의 ‘안일한 대처’에 대해서도 “아무리 안전운행을 위해서라지만 너무 약한 제재였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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