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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상민 교수 “김연아 명예훼손 고소는 개그”
[헤럴드경제=박혜림 인턴기자]최근 피겨선수 김연아의 교생실습과 관련, ‘쇼’와 같다고 해 김연아 측으로부터 명예훼손으로 피소당한 황상민 연세대 교수(심리학)가 김연아의 명예훼손 고소가 개그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7일 뉴스1과의 인터뷰를 통해 “(김연아 측의 명예훼손 고소가) 강용석 전 의원이 개그맨 최효종을 고소했던 사건보다 더 웃긴 개그를 보는 것 같다”며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황 교수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벌어지는 현상과 이슈를 분석해 대안을 제시하는 과정상 발언의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고 일부 텍스트만을 가지고 고소하며 협박하는 것이 당황스럽고 응대할 가치가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교수는 “우리의 인생이 한 편의 쇼와 같아 김연아의 교생실습 역시 ‘쇼’라는 비유적인 표현을 한 것 뿐”이라며 당시 그같은 발언을 한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이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하나의 무대며 인생을 산다는 것은 결국 각자 무대 위에서 어린아이, 청년, 중ㆍ장년층 등의 역할을 하며 살아간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황 교수는 또 이러한 오해가 ‘한국대중들에게 대학교육, 대학졸업장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던 중 정황상 불거진 것이라고 주장하며 그가 고정 출연하는 ‘황상민의 심리추리’ 코너의 성격을 안다면 크게 오해할 부분은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CBS라디오 ‘김미화의 여러분’의 ‘황상민의 심리추리’는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현상과 이슈의 이면에 있는 대중들의 심리가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또 익살스럽게 추리하는 코너다.

한편 황 교수는 이날 ‘사과를 한다면 고소를 취하하겠다’는 김연아 측의 입장과 관련해서도 “방송을 통해 일정부분 사과의 뜻을 전했다. 또 당시 발언의 취지를 잘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 담긴 ‘독립연습’이란 책에 직접 사인까지 해 ‘김연아에게 전달해달라’며 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김연아 측이 “어느 선까지의 사과를 원하는 것인지는 쉽게 이해할 수가 없다”고 난색을 표하기도 했다.

앞서 김연아의 소속사 올댓스포츠 측은 지난 5일 “황교수가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처럼 얘기해 피해를 입었다”며 서울서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mne19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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