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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화금융사기 벌인 조선족 20대 일당 검거
[헤럴드경제= 민상식 기자]A(25) 씨는 조선족이다. 그는 국내에서 전화사기 인출ㆍ송금책으로 활동하며 B(23) 씨 등 조선족 6명과 전화사기 인출조직을 만들었다. 이후 중국 청도에 직접 들어가 보이스피싱 콜센타 운영자들과 접촉했다. A 씨 일당은 국내 불특정 다수에게 ‘대출 문자메시지’나 ‘전화’를 하는 방법으로 통장과 현금카드를 모집했다. 또 사전에 입수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전화로 가족납치 및 수사기관 빙자, 가짜홈페이지를 이용한 카드론 대출방법 등으로 피해자를 속였다. 이런 수법으로 지난해 8월 말부터 한 달간 총 1억1000여만원을 편취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중국 보이스피싱 콜센터 조직과 연계해 국내에서 통장 모집, 인출, 송금을 지시한 혐의(사기 등)로 국내 관리책 A 씨 등 7명을 검거해 A 씨를 구속하고 다른 공범은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특히 미성년자 C(15ㆍ조선족) 군에게 하루 일당 15만원을 주고 대포통장 및 신용카드 등을 운반케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긴급 할 때는 자체 무전기를 이용해 정보를 공유하는 등 자체 통신망을 구축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관내 문자메시지를 통한 대출, 가짜 금융감독원 홈페이지 등에 속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서울, 경기 일원의 경찰서와 함께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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