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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철 대장균’, 나쁜菌? 좋은菌? 이상한菌?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부모들은 아이가 ‘대장균’(菌)에 노출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한다. 그러나 대장균 자체는 유해하지 않고 식품위생을 관리하는 지표로 사용되고 있어 흔히 생각하는 ‘나쁜균’만은 아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대장균은 사람과 동물 장내에 있는 정상 균총으로 통상적으로 병원성이 없기 때문에 식품 중에서 단순히 대장균이 검출됐거나 기준치를 초과했다는 사실만으로 직접 건강 상 위해를 나타내지는 않는다.

대장균은 식품 중 모든 식중독균에 대한 검사를 일일이 실시하는 대신 식품 전반에 대한 위생수준을 확인하는데 손쉬워 위생지표균으로써 식품 검사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

다만 대부분의 대장균이 비병원성이긴 하나 O157:H7과 같은 병원성 대장균이 존재하기도 해 이러한 병원성 균은 별도 기준 규격을 두어 관리되고 있다.

식품 검사에 활용되는 위생지표균은 대장균 이외에도 세균수, 대장균군 등이 있다.

세균수 기준은 식품 제조공정 상 위생관리 상태를 판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통 멸균, 살균제품이나 소비자가 바로 섭취하는 식품 등에 설정돼 있다.

세균 자체가 인체에 직접적인 건강상 위해를 나타내지는 않지만 일반세균이 백만 마리 이상 나오면 부패가 시작될 수 있고, 식중독균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식품 제조, 보존 및 유통 등의 위생관리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미를 지닌다.

세균수 검사는 유해균 뿐 아니라 유산균과 같은 유익균도 함께 측정되기 때문에 유산균이 함유된 제품이나, 발효과정을 거치는 장류(된장, 간장 등), 김치류 등에는 세균수 규격이 설정돼 있지 않다.

대장균군은 자연환경에 널리 존재하기 때문에 대장균군이 검출된 식품은 주변 환경에 의해 오염됐다고 판단할 수 있으며, 따라서 주로 살균 또는 가열처리한 제품 등에 설정돼 있다.

식약청은 위생지표균 검출만으로 위해성과 관련한 막연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여름철과 같이 고온 다습한 계절에는 세균 증식이 매우 빠르기 때문에 위생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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