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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둔화 우려 불구 인플레 부담…인하 ‘시기상조’ 판단
한은 12개월째 기준금리 3.25% 동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8일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연 3.25%로, 1년째 동결이다. 이웃나라 중국이 금리를 인하하면서 경기부양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우리는 아직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 후반대를 보인다는 점도 금리인하보다 동결에 무게를 실었다.

시장은 유럽발 리스크의 전개방향을 가늠하기 힘든 상황에서 경기둔화와 물가상승의 위험이 한쪽으로 급격하게 쏠리는 신호가 나타나지 않는 한 한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단은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특히 금리인하가 실효성을 보일지 의문이라는 주장도 동결에 무게를 실었다.

염명배 충남대(경제학) 교수는 “우리는 (돈을 풀어도 돌지 않는) 유동성 함정 근처에 있기에 금리로 풀기 어렵다”고 했고, 정용택 KTB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브라질 등 이머징(신흥) 국가들은 계속되는 금리 인하에도 경기둔화 우려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3.25%에서 동결키로 결정한 금통위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한은은 향후 유로존 위기를 지켜보면서 경기둔화 수준과 속도를 살핀다는 방침이다. 대외 리스크에 대한 변화에 따라 금리를 내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때문이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물가는 점차 안정되고 있지만, 대외 불확실성은 더욱 커져 금리인상 압력이 많이 약해졌다”면서 “그러나 금리가 이미 낮은 수준이라 당분간 동결 기조로 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동석 기자>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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