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민상식 기자]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검사 박규은)는 성균관 전 부관장 장모씨가 최근덕(78) 29대 성균관장을 상대로 운영자금 명목으로 걷은 거액의 공금을 사적 용도로 사용한 혐의(횡령)로 고발한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최 관장은 부관장 11명으로부터 운영비 수천만원을 매년 걷어왔고, 이 가운데 25억2000만원을 아파트 구입자금 등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성균관 관계자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고, 지난달 말 최 관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최 관장 측은 “부관장들에게 운영자금을 받는 관행은 있지만 공적자금을 횡령한 적이 없다”며 “상당부분을 공적으로 사용했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고발된 내용과 성균관과 최 관장 측에서 제출한 자료를 근거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고발내용 및 조사내용을 검토한 뒤 이달 중순께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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