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서울시가 영등포쪽방촌 주거환경개선에 나선다.
서울시는 총 9억 2300만원의 예산을 투자해 영등포구 영등포동 쪽방촌 95실의 안전취약사항을 해소하고 단열ㆍ방수 등의 불량환경을 개선하는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와 관련 박원순 서울 시장은 이날 영등포동 광야교회에서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임명희 광야교회 목사, 김명준 건물주 대표와 함께 ‘영등포동 쪽방촌 리모델링(수선) 시범사업’추진을 위한 업무협력 협약식을 갖는다.
시범사업 대상지역은 영등포동 426번지 일대 ‘쪽방촌’으로서 0.7~1.5평 규모의 건물 1개 동에 위치한 95개 쪽방이다.
협약식을 통해 서울시와 영등포구는 거주민의 최악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시범사업 추진과 임시거주시설 건립을 적극 지원하고, 건물소유자와 광야교회는 리모델링(수선) 후 향후 5년간 임대료 상승이 없도록 협조할 방침이다.
주거환경은 화재에 대비해 간이스프링클러 등 소방안전시설을 설치하고 노후하고 열악한 공동부엌, 공동화장실 등 위생설비를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또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난방ㆍ단열ㆍ방수환경을 개선하고 개선과 도배ㆍ장판 등 ‘서울형 집수리사업’에서 정한 표준공정사항도 고칠 계획이다.
리모델링 진행중 임시거주시설은 인근 영등포고가교 하부 부지에 콘테이너형으로 마련했다. 이는 2인실 9실, 1인실 17실과 샤워실, 창고 등으로 구성됐다. 시는 6월중 설계용역을 마치고 올해 10월까지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해 거주민들이 입주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장 취임 첫날 찾은 영등포 쪽방촌에서 협약식을 개최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이번 협약체결과 시범사업을 통해 민관이 힘을 합쳐 쪽방 거주민들의 고단한 삶을 외면하지 않고 어루만지며 함께 나아갈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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