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페루에서 한국인 8명 등을 태운 헬기가 실종된 지 사흘째를 맞은 가운데 현지 군과 경찰이 필사적인 수색작업을 계속했으나 기상악화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실종된 헬기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은 ‘와야와야(Hualla Hualla)’ 지역 내 오콘가테(Ocongate) 인근인데, 이곳에서 현지 군과 경찰은 헬기를 타고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기상악화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 수색 헬기는 이날 실종된 헬기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에서 5마일 정도 떨어진 곳까지 접근했으나 강풍이 불고, 눈이 내리면서 시계가 불량해 8일 저녁 일단 철수했다.
페루 당국은 9일 기상조건이 나아지는대로 공군과 경찰 및 사고 헬기사 소속 헬기 3대를 총동원해 공중수색을 계속할 방침이다.
오콘가테는 쿠스코에서 동쪽으로 73㎞ 가량 떨어진 산악지대 내 작은 마을로 추정되며 사람들이 실제 거주하는 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현지 경찰은 30명의 산악구조대원 등을 동원, 군의 공중수색과 별도로 육로를 이용한 수색활동 작업도 계속했으나 헬기 실종 추정지역이 육안으로 식별가능한 지점에서 주변에 절벽이 많고 눈도 많이 쌓여 있어 더 전진하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수색에 나선 경찰 산악구조대는 특히 날이 어두워지면서 기온이 영하 15도 밑으로 떨어짐에 따라 15명은 현지에서 숙영을 하며 잔류했고, 나머지 15명은 인근 경찰서로 철수했다.
한편 페루주재 한국 대사는 페루 내무장관 및 경찰청장을 만나 육상 수색대를 대폭증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페루 내무장관은 이에 따라 고산 산악구조 특수부대인 ‘로스칼파스’ 대원 20명을 9일부터 투입해 현지 경찰수색대와 공조 수색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또 한국인 탑승 헬기 실종사고 소식이 알려지면서 현지에 거주중인 산악지대 주민들도 자발적으로 수색 및 구조작업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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