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정부는 9일(현지시간) 연락이 두절된 지 나흘만에 고산지역에서 잔해로 발견된 실종 헬기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윌베르 카예 페루 내무장관은 이날 오후 박희권 주 페루 한국대사와 전화통화에서 “(실종) 헬기가 암벽에 부딪혀 두 동강이 났다. 생존자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말했다고 한국대사관 관계자가 밝혔다.
카예 내무장관은 이어 “(사고가 난 곳의) 위치가 험준해 접근이 어렵다. 시신수습 등 후속 조치는 내일 현지 사정을 봐가면서 할 계획”이라면서 “후속 조치와 시신수습을 내무부에서 적극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카예 장관은 실종 헬기의 잔해를 찾은 수색 헬기 조종사로부터 이같은 내용의 보고를 받았다고 대사관 관계자는 전했다.
페루 정부는 6일 헬기가 실종된 뒤로 오얀타 우말라 대통령이 직접 외교부를 통해 헬기 실종자 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을 군과 경찰에 지시했으며 수색작업 책임자도 군 장성급으로 높여 수색작업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신대원 기자 dwshi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