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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루 당국 “실종 헬리곱터 한국인 8명 전원 사망”
[헤럴드 경제=박병국 기자]한국인 8명 등 승객 14명을 태운 채 나흘 째 실종됐다 발견된 헬리콥터의 탑승객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페루 주재 한국 대사관이 10일 밝혔다.

구조대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오전 페루 마마로사 산 해발 4950m지점에서 실종된 헬기의 사고 잔해를 찾아냈지만 탑승객 가운데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페루 주재 한국대사관은 전했다. 사고 원인과 관련,피피 스마나 쿠스코 공항안전청장은 헬기가 산과 충돌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대사관 관계자가 전했다.

사고 헬기에는 삼성물산 김모(48) 부장, 우모(39) 과장, 유모(46) 차장, 수자원공사(K-Water) 김모(50) 팀장, 한국종합기술 전모(48) 상무, 이모(43) 부장, 서영엔지니어링 임모(56) 전무, 최모(49) 전무 등 한국인 8명을 비롯해 헬기조종사 등 총 14명이 타고 있었다.

삼성물산 정연주 부회장은 이날 현지로 출발, 사고 조사내용과 시신수습 계획 등을 확인하는 등 사고 수습을 지휘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수자원공사도 비상대책 본부장인 김황규 부사장을 현지에 파견하는 한편, 소속 직원들의 장례를 수자원공사장으로 치르는 방안을 직원들의 가족들과 협의하고 있다.

페루 경찰과 군 당국은 이날 실종 헬기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지역을 공중 수색하다 마마로산 산 해발 450m지점에서 사고 헬기 잔해를 찾아냈지만 험준한 지형과 기상 악화로 인해 더 이상의 접근이 어려운 상태라고 외교부측은 전했다.

해외 언론에 다르면 구조대는 특별 산악경비대 8명으로 구성됐으며 현지 지형과 악천후로 인해 도보로 현장에 접근, 잔해를 확인했다. 이들이 베이스캠프에서 사고 현장 인근까지 접근하는데도 7시간이 걸렸다. 구조대는 일단 현장에서 철수하고 날이 밝는 대로 수색작업을 재개할 예정이어서 시신 수습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페루 대사관 관계자는 현지 수색팀이 사고지점의 지형이 험준해 시신 수습 등의 작업을 11일부터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잔해가 발견된 날 사고 현장인근에는 20명이상의 페루 산악 경찰이 남아 있었지만 사고지점이 높은 산악지역이라 시슨 수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고 헬기는 지난 6일 수력발전소 건설후보지를 시찰한 후 페루 남부 쿠즈코 지역으로 돌아오던 중 이륙한 지 1시간 만에 실종됐다. 사고가 난 헬기는 1975년에 제작된 것으로 기종은 ‘S-58 ET’로 제작된 지 37년이나 된 구형인 탓에 기체결함에 따른 사고 가능성도 나왔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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