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부산 지하철 2호선 노약자석에서 컵라면을 먹고 있는 여성이 포착돼 네티즌 사이에서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9일 한 트위터리안은 ‘부산지하철 컵라면’라는 제목으로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학생으로 보이는 두 명의 여성이 노약자석에 앉아 대화를 하고 있는 가운데 한 명이 컵라면을 먹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해당 사진은 SNS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됐고 공공장소인 지하철에서 컵라면을 먹는 모습을 보고 네티즌들은 쓴소리를 쏟아냈다.
한 트위터리안은 “서민의 발 지하철 안에서 자기방처럼 냄새 풍기며 컵라면을 먹다니. 개념은 어디에?”라며 컵라면녀를 강하게 비난했고 또 다른 네티즌들도 “컵라면을 먹고 있는 것도 모자라 노약자석까지…할말이 없다” “전혀 노약자와는 거리가 먼 체격인데 뻔뻔하다” “다 큰 처자가 남들보는 앞에서 라면 먹는 게 아무렇지도 않다는 게 더 신기하다” “친구는 안 말리고 뭐하고 있을까”등의 반응을 보이며 ‘컵라면녀’를 비난했다.
또 사진을 본 일부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뚱뚱한데다가 개념도 없다”며 사진 속 여학생에게 공격적인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 그러자 분위기는 컵라면을 먹고 있는 학생이 아닌 ‘인신공격’에 대한 갑론을박을 이어갔다.
일부 네티즌들은 사진 속 여학생에 대한 비난에 “잘못은 했어도 인신공격은 하지 말자”며 인신공격을 자제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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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같은 인신공격 자제 요구에도 “먹는 욕심이 저렇게 많으니 뚱뚱한 걸 연관시켜서 욕하게 된다”거나 “노약자석에서 저렇게 라면을 먹고 있으니 인신공격도 모자라다”는 의견이 대립했다.
반면, 컵라면녀에게 일방적 비난을 자제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식욕조절이 안 되는 병이 있는 게 아닐까 의심된다” “남들에게 피해는 주고 있지만, 분당선에 등장했던 대변녀나 맥주녀 막말녀처럼 혐오스럽지는 않다. 이건 좀 다른 문제다” 등의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 밖에도 “여학생 신상이 털려 상처받을까 염려된다”는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지하철에서 저런 행동 대놓고 뭐라고도 못하면서 사진 찍어 인터넷에 올리며 논란만 부추긴다”며 온라인 마녀사냥을 꼬집는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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