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경제 지역생태계 구축
경영지원 아닌 자생력 확보 중점
성북구 등 총 5개 사업단 선정
1년간 최대 3억원 사업비 지원
서울시는 지역단위의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해 각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사회적경제 지역생태계 개발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기존 지원이 기업에 대한 경영지원에 머물렀다면 이번엔 기업 스스로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는 데 역점을 뒀다.
이의 일환으로 서울시는 ‘사회적경제지역특화사업’을 진행한다. 이 사업은 민간기업이 지역특성과 자원을 조사해 그에 맞는 지역기반형 기업을 발굴, 시장조성과 홍보 등의 지원을 통해 해당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젝트다. 지역기반형 기업 활성화로 지역역량 강화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성북구 사회적경제 지원단 건립 ▷금천구 협동경제구축사업 ▷은평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 및 전략사업 육성 ▷관악구 사회적경제 지역특화사업 ▷도봉 산내음 뿌리일프로젝트 등 5개 사업을 선정했다. 5개 사업 모두 민간기관과 자치구, 교육기관이 연계해 기업의 역량을 키우는 데 역점을 뒀다.
사업별 역점 사업은 다음과 같다. 성북구는 사회적기업을 발굴하고 사회적경제 시장조성 및 기금조성을 위한 로드맵 개발에 나선다.
금천구는 공정건축네트워크, 봉제ㆍ디자인협동네트워크 구축사업과 민간 자율공시 운동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은평구는 구 은평소방서 자리에 은평구 사회적경제허브센터를 조성하고 사회적경제 우호적 시장조성 산새마을 사회적재생 등의 특화사업에 앞장선다.
관악구와 도봉구도 각각 사회적경제센터를 만들고 지원시스템 구축과 소비시장 촉진, 기업인큐베이팅 등에 집중할 예정이다. 사업단에는 1년간 3억원 이내의 사업비가 지원되고 추진성과에 따라 향후 2년간 추가지원도 받을 수 있다.
한편 서울시는 특화사업단의 추진 결과를 분석해 지역의 사회적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으로 올해 시범사업을 토대로 연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선정된 특화사업단과 지원약정을 체결하고 특화사업단 관계자, 공무원, 특화사업지원단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개최한다. 성공적인 사업수행을 위해 2개월간 특화사업단 종사자 실무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태희 서울시 사회적기업과장은 “사회적경제 지역특화사업은 서울시가 지역단위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과 역량 강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이자 새로운 개념의 민관협력 생태계 개발 사업”이라며 “지역생태계부터 탄탄하게 조성해 서울의 전반적인 사회적경제를 업그레이드 하는 롤 모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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