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 ‘블라인드 줄’이 아이를 죽일 줄이야….
지난 9일 오후 4시20분께 부산 모 아파트 거실에서 A(31ㆍ여)씨의 네 살배기 아들이 거실 블라인드 줄에 목이 감겨 쓰러져 있었다. A씨는 발견 즉시 아들을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A씨는 경찰에서 “아들이 거실에 놀고 있는 것을 보고 안방에서 텔레비전을 보다가 20여분 뒤 나와 보니 아들이 거실 블라인드 줄에 목이 감긴 채 늘어져 있어 급히 병원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경찰은 아이의 목에서 블라인드 줄에 있는 구슬 모양의 졸린 흔적을 검안 과정에서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아이가 블라인드 줄에 목이 감겨 질식사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아이가 폐렴과 기관지염을 앓아 왔다는 부모들의 말에 따라 질병 등 다른 요인에 의해 사망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가릴 예정이다.
부산=윤정희 기자/cgnhee@heraldcorp.com
女 성폭행 후 전화번호 알려줘
○…심야에 귀가하는 여성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A(29ㆍ무직)씨. 그는 여성을 성폭행한 뒤 무슨 생각이었을까, 자신의 이름과 휴대폰 번호를 여성에게 알려주는 객기를 부렸다.
강도 상해 등 전과 18범인 A씨는 지난 10일 새벽 2시30분께 광주 남구 주월동 노상에서 B씨를 마구 때리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후 오전 8시께 현장에서 2㎞가량 떨어진 백운동에서 20대 여성을 또다시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치기도 했다.
경찰은 A씨의 DNA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 사이 광주 서구와 남구, 전남 담양 등지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 등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11일 심야시간대 여성을 상습 성폭행한 혐의(강간 등)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