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여자 흥분시키는 101가지 방법?’ 인터넷신문 유해성 광고 작년대비 3배 증가
[헤럴드경제= 서상범기자]여성가족부가 지난 3월 7일부터 5월 21까지 인터넷신문 홈페이지 3216여개를 조사한 결과 176개 매체에서 청소년에게 유해한 광고가 공공연히 게재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작년 조사결과 62개 매체보다 3배 가량 증가한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문화관광부에 등록된 3216개 인터넷 신문 중 실제로 사이트를 운영하는 곳은 2399개(74.6%)였다. 이들 중 광고를 게재하고 있는 사이트는 2158개(89.9%)였으며 유해성 광고를 게재한 사이트가 176개(5.5%)로 조사됐다.

그 중 1개는 성인사이트 등 청소년 유해매체물 광고를 성인인증 없이 게재해 청소년에게 노출하는 등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해성 광고란 청소년 유해매체물로 지정되지 않은 광고물로 업종 또는 제품과 관련 없이 성행위 묘사, 음란하고 선정적인 문구 및 그림, 사진을 게재한 광고물을 의미한다.

조사에 따르면 유해성 광고를 가장 많이 하는 광고주 유형은 성기능식품(21.1%)이었다.

이어 비뇨기과(17.3%), 건강보조식품(15.6%), 성기능개선용품(12.8%), 성형외과(6.8%) 순이었다.

유해성 광고의 내용으로는 성행위·성기 표현문구(21.2%), 성적욕구 자극문구(17.7%), 가슴부위 노출(17.4%), 성행위·성기관련 행위묘사(15.8%), 허벅지·둔부 노출(14.5%) 순이었다.

광고주 유형별 유해광고로는 성기능식품은 성적욕구를 자극하는 문구(193건 중 118건), 비뇨기과는 성행위 및 성기를 표현하는 문구(158건 중 125건), 건강기능식품은 신체부위를 노출·강조하는 광고(143건 중 58건)를 주요한 광고 소재로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해성 광고를 게재한 176개 인터넷신문 중 20개 인터넷신문이 전체 유해성 광고물 915건의 50.3%인 460건을 노출해 유해성 광고물이 일부 매체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 문구도 매우 자극적이다.

성기능 개선과 관련한 여성 청결제 광고에는 ‘쉿!나만 모르는 여자의 밤일 비법’ ‘낮엔 요조숙녀 밤엔 요부되는 비법’, ▷비뇨기과 광고에는 ‘여성이 흥분하는 남성 크기’ , ▷성형외과 광고에는 여성의 가슴을 강조한 사진과 함께 ‘보형물 없이 진짜 가슴 만들기’, ▷산부인과 광고에는 ‘남편을 사로잡은 속좁은 여자의 비밀’, ▷ 정력제 광고에는 ‘남성제? 성인 女자들 막 달려들어’ 등 자극적인 문구와 함께 여성의 신체 일부가 지나치게 강조된 사진이 쓰인 광고가 즐비했다.

여성부는 유해성 광고를 게재한 176개 인터넷신문사에 개선 및 자체심의 강화를 요청하고, 인터넷 신문협회ㆍ온라인신문협회 등 관련단체에 자율심의제도의 도입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유해성 광고를 의뢰하는 광고주 사이트의 청소년 유해성 심의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요청하는 등 협의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여성부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인터넷신문 업계는 ‘인터넷신문광고 자율규제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는 등 자정의 노력을 보였지만, 이번 점검 결과 인터넷신문의 선정적 유해성 광고의 노출이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업계의 자율 규제 노력이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tiger@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