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합동참모본부는 11일 북한의 장사정포 공격을 가상해 군의 지상과 공중의 대응태세를 긴급 점검했다고 밝혔다.
대응태세 점검은 합참 전비태세검열단의 이영주(해병소장ㆍ해사 35기) 단장을 비롯한 10여명의 단원들이 맡았으며, 육군 유도탄사령부와 전방군단, 공군부대를 대상으로 했다.
이날 점검은 오전 4시 북한이 전방과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 장사정포를 발사, 합참 군사지휘본부로 상황이 전파되는 것을 가정해 시작됐다.
합참의 정보와 작전부서에서 도발 원점을 파악해 즉각 관련부대로 좌표를 전달하면 유도탄과 K-9 자주포를 이용해 즉각 대응사격을 하고, 공대지미사일을 장착한 공군 전투기가 즉각 발진하는 태세를 점검하는 방식으로 검열이 이뤄졌다.
합참 관계자는 “이번 군사대비태세 불시 점검은 적 도발시 도발 원점과 지원세력, 도발을 지휘한 적 핵심세력까지 즉각 응징할 수 있는 태세를 확고히 갖추는데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발지휘 핵심세력까지 응징한다는 것은 사단이나 군단, 그 이상의 부대 등 적의 제대별 지휘부를 타격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영주 소장은 “오늘 불시 점검을 통해 우리 군이 적 도발시 원점과 도발을 지휘한 핵심세력까지 즉각 응징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현장에서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번 대응태세 점검은 김관진 국방장관이 정승조 합참의장에게 지시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의 이번 지시는 최근 북한이 일부 언론사에 대한 조준타격 위협과 전투기의 전방 근접 위협비행 등 일련의 특이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데 대한 대비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김 장관은 북한의 계속되는 위협에 대해 국민들이 불안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군이 대비태세를 잘 유지하고 있지만 유사시 합동전력을 적절하게 운용해 즉각 응징할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확신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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