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대권 출마 러시가 예상된다.
첫 테이프는 새누리당의 텃밭 부산에서 내리 3선을 한 조경태 의원. 조 의원은 1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조 의원이 꺼내든 키워드는 ‘민생 제일주의’. 그는 대선 출마 선언문에서 자신을 ‘도시빈민의 아들’이라 소개하고 “민생제일주의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1 공약으로 ‘서울대 학부제 단계적 폐지’를 꼽았다. 조 의원은 서울대를 대학원 중심 대학으로 개편하고, 지방국립대를 서울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오는 14일 광화문광장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다른 대선 주자들보다 준비를 많이 해 온 만큼 이슈를 선점해 경선 국면을 주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측근은 “역대 우리나라에서 국민과 소통을 가장 잘했고 민심을 살폈던 세종대왕과 같은 대통령이 되겠다는 취지에서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회견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고문은 참모 보좌진과 출마 선언문의 구체적인 내용을 두고 논의를 진행 중이다. 문 고문은 자신의 싱크탱크격인 ‘담쟁이포럼’을 발족했고, 팬클럽 ‘문풍지대’, ‘젠틀재인’ 등을 정비하는 등 본격적인 대권 행보를 이어 나가고 있다. 문 고문의 출마 선언 시기는 오는 15~18일께로 전망된다. 정세균 상임고문 역시 6월 말께 출마를 선언한다.
박영선 의원과 박준영 전남도지사 등도 대권 레이스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진다. 가능한 한 많은 수의 대권 주자들이 참여, 당내 대선 후보 경선의 흥행력을 높여야 한다는 당 안팎의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출마 시기가 관심거리다. 안 원장은 그러나 출마 선언 여부 및 시기에 대해 여전히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
<홍석희 기자 @zizek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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