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총장은 지난 7일 오후 한국패션센터에서 열린 ‘제 25회 패션디자인학과 졸업작품전’에 장애학생들과 함께 아웃도어 의상 모델로 런웨이(Runway)에 서게 된 것이다.
이번 출연은 졸업작품전을 준비하던 패션디자인학과 학생들이 장애인용 아웃도어 의상을 선보이면서 장애학생을 비롯한 학생들의 복지를 최우선으로 챙길 홍 총장을 모델로 섭외해 성사됐다.
홍 총장은 이날 장애학생이 탄 휠체어를 밀어주며 행사장에 들어서 200여명의 관람객들로부터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장애학생 최초로 패션쇼 무대에 선 채민정(가정복지학과 2년ㆍ 지체장애1급)씨는 “TV로만 보던 패션쇼에 모델로 서 달라는 제안을 처음 받았을 때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많이 망설여졌지만 대학시절에 잊지 못할 추억될 것 같아 과감히 도전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장애인용 아웃도어 의상을 직접 디자인한 김미은(패션디자인학과 3년)씨는 “캠퍼스를 돌아다니는 장애학생들이 물건을 들고 다니는 것을 불편해 하는 것을 보고 옷에 수납공간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며 “아웃도어 의상 안쪽으로 다수의 주머니를 만들고 이를 손쉽게 여닫을 수 있도록 해 디자인에 실용성을 가미했다”고 말했다.
홍 총장은 “대구대 패션디자인학과 학생들이 4년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이는 자리에 모델로 나서게 되어 매우 뜻 깊고 신선한 경험이었다”며 “각종 공모전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경쟁력있는 학과로 성장한 패션디자인학과 학생들이 앞으로 졸업 후에도 한국 패션계를 이끌어 갈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Color & Emotion’ 주제로 열린 이번 졸업작품전은 졸업을 앞둔 패션디자인학과 39명의 학생들이 다양한 소재와 테마별 색상을 활용해 창의력이 돋보이는 90여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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