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혜미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이 육군사관학교 생도를 사열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그 불똥이 소설가 이외수 씨에게도 튀었다. 지난 4.11 총선에서 이 씨가 공개 지지의사를 표명했던 한기호 새누리당 의원이 전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11일 오전 한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전 전 대통령의 사열 논란에 대해 “한마디로 오버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전 전 대통령이 1998년 김대중 정부 시절 복권됐다. 문제 될 게 없다”고 입장을 밝히면서, 5·16 군사정변에 대해서도 현 시점에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한 의원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이외수 씨도 트위터 상에서 뭇매를 맞고 있다. 앞서 이 씨는 총선을 앞두고 자신의 트위터에 “제가 살고 있는 강원도 중에서도 낙후된 접경지역, 철원·인제·양구·화천을 이끌어 갈 새누리당 한기호 후보를 응원합니다. 추진력과 결단력이 있습니다. 호탕한 성품의 소유자입니다”라는 글을 올려 한 의원을 공개 지지한 바 있다.
트위터 상에서 누리꾼들은 “이외수씨, 천주교식 종북척결, 5.16 및 전두환 사열 옹호 한기호 의원 건으로 곤혹...소신만큼 적절한 해명이 필요하겠군요”(@@mind****), “트윗대통령, 이외수씨는 한기호사태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라. 침묵만이 능사가 아니다”(@csk****) 라는 등 비판글을 남겼다. 일부 트위터 이용자들은 이 씨를 상대로 언팔(언팔로우의 줄임말, 트위터 팔로우를 취소하는 것) 운동을 벌이자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외수 씨는 현재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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