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국내 철강업계의 생산량 증가 속에에 산업재해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4월까지 전체 철강산업에서 944명의 재해자가 발생, 지난해 같은 기간 848명의 재해자가 발생했던 것보다 96명의 재해자가 늘어났다.
이러한 재해자 증가세는 올해 1/4분기 철강산업의 조강 생산량 증가와 수출량 증가가 협력업체 가동률 증가로 이어지면서 위험요인에 대한 노출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주로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서 산업재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대규모 사업장은 산재 발생이 줄고 있는 모습이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산업을 대표하는 5개 철강업체 16개 공장의 경우, 올해 4월말까지 전년 동기대비 17명이 감소한 12명의 재해자가 발생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고용부와 안전보건공단(이사장 백헌기)은 12일 경북 포항소재 포스코 글로벌안전센터에서 국내 5개 철강업체와 ‘철강산업 안전보건 리더그룹 회의’를 열고 협력업체에 대한 안전보건 지원 사항을 논의한다. 이 자리에는 포스코 제철소,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동국제강 포항제강소, 동부제철 당진공장, 현대하이스코 등이 참석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협력업체에 대한 위험성 평가와 기술지원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안전보건 공생협력 프로그램’ 활성화 방안이 마련될 예정이다. ‘안전보건 공생협력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모기업은 협력업체의 안전보건 상태를 평가해 개선계획을 수립하며, 안전보건공단은 협력업체에 대한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구축을 위한 컨설팅 비용 등을 우선 지원 한다.
공단 관계자는 “철강 산업은 전 산업에 기초소재를 공급하여 국가 산업발전과 경제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분야”라며, “안전보건 공생협력 프로그램 시스템 확산을 통해 국내 철강산업의 안전보건 선진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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