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는 전형적인 소년 성공입니다. 자기 기분 조절을 못하고 주위 사람을 우습게 생각하고 있어요. 30-40대가 되면 삶의 어려움을 호소하게 될 겁니다. 정신병이라든지…”
[헤럴드생생뉴스] ‘김연아 교생실습 쇼’ 발언으로 논란을 빚으며 김연아에게 고소당한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황상민 교수가 김연아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황상민 교수는 11일 방송된 채널A ‘박종진의 시사토크 쾌도난마’에 출연해 최근 자신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김연아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날 방송에서 황 교수는 “대한민국에서 김연아는 무조건 여신이고 우상숭배 해야되는 대상이냐? 쇼를 쇼라고 이야기하는게 왜 명예훼손인가?” 고소 자체가 또 다른 리얼리티 쇼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연아는 지금 자기가 뭘 원하는지 모른 채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30~40대 이후엔 어떻게 살게 될지 모른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황 교수는 “내 전공은 인간 발달 심리다. 인간 심리에 따라 그 개인의 삶이 어떻게 바뀌어가는지 연구하는 것”이라며 “김연아는 전형적인 소년 성공이다. 앞으로 나이가 들면 불행해질 가능성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김연아는 일종의 운동 천재다. 천재들은 20~30대 후반이 되면 보통 평범한 삶이 된다. 학생임에도 교수를 고소하는 심리 상태라면 이미 자기 기분에 따라서 조절이 안되고 주위 사람을 우습게 생각하는 것이다. 성격이나 인성적인 면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황교수는 “사람은 돈만으로 살 수 없다. 30대가 돼서 자기 짝을 만나고 결혼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행복한 결혼생활을 예측할 수 있겠는가”라며 “김연아의 삶이 진짜 걱정된다. 우리 사회는 이런 영웅을 잘 관리하고 보호해줘야 하는데 참 안타깝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김연아가 지금이야 연예인급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도자가 되고 교수가 되려고 할 것”이라며 “김연아가 나중에 석사, 박사 받는데 문대성 씨 처럼 논문 복사해서 내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나는 우리의 영웅이 그렇게 농락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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