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지난 5일 서울 지하철 5호선 공덕역에서 실종됐다던 A양이 5일간 가족과 연락을 끊고 친할머니 집에 머무른 이유를 조사하던 중 양아버지인 김 모 씨의 가혹 행위가 있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여왔다.
앞서 9일 김 씨는 "아르바이트를 하러 간 딸이 핸드폰도 꺼진 상태로 실종됐는데 경찰에서는 단순 가출로 보고 기다리기만 하라고 한다"는 내용의 글과 함께 A양의 얼굴과 인적사항을 인터넷에 올렸다. 또한 모 인터넷 방송국에도 이 사연을 알렸고 이를 시청한 많은 사람들은 '공덕역 실종녀'를 찾는 다는 SNS글을 퍼트리기 시작했다.
급속도로 퍼진 이 소식은 작가 이외수와 가수 허각 등이 관련 내용을 리트윗하면서 포털사이트 검색어 1순위에 오르는 등 주말 내내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경찰 수사결과 A양은 가출한 뒤 친할머니 집에 머무른 것으로 드러나 단순 가출 사건으로 종결되려 했다.
조사결과 김 씨는 자신의 가혹행위가 발각될까 두려워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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