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32) 씨는 지난 5월 16일 오후 4시께 인천 연수구의 한 아파트를 매입할 것처럼 말한 뒤 부동산을 통해 방문을 했다.
집을 둘러보던 A 씨의 눈에는 시가 45만원 상당의 굵지 않은 금목걸이가 눈에 들어왔다. 금목걸이는 화장실 문고리에 걸려 있었다.
순간 A 씨는 집주인 B(40ㆍ여) 씨가 한눈을 파는 사이 손을 뻗어 금 목걸이를 잡았다.
그러나 B 씨가 바로 금목걸이가 없어진 것을 눈치채고 추궁하자, A 씨는 금목걸이를 삼켜버렸다.
B 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급기야 A 씨는 병원에 가 X레이 검사까지 받아 아랫배에 걸려 있는 금목걸이를 확인하고 나서야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이후 병원에서 내시경을 통해 A 씨 아랫배 속에 있던 금목걸이를 빼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11일 아파트를 구입할 것처럼 집을 보러가 여성용 금목걸이를 삼켜 버린 A 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인천=이도운 기자/gilbert@heraldcorp.com
교량·교명판만 훔쳐 고물상에 팔아
○…강원도 정선과 평창 등을 잇는 42번 국도 교량의 교명(橋名)판, 설명(說明)판이 자꾸 없어졌다. 이 교명판, 설명판은 청동으로 제작돼 있어 고물상 등에 내다팔면 상당한 돈을 받을 수 있다.
알고 보니 누군가가 이 교명판, 설명판을 떼어내 고물상 등에 팔아 왔다.
강원 정선경찰서는 전국을 무대로 교량 교명판과 설명판을 훔친 일당과 장물업자 등 6명을 붙잡아 2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 일당은 지난 5월 한 달간 충남과 전북, 경기, 강원, 충북 등을 돌아다니며 모두 128회에 걸쳐 7002만원 상당의 교명판과 설명판 318개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일당의 활동 시간은 차량 통행이 거의 없는 심야시간대였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