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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MW의 디젤 vs 벤츠의 가솔린
수입차 국내시장 돌풍 2강 체제
소음적고 연비우수 BMW디젤 선호
벤츠는 승차감 뛰어난 가솔린 인기



국내 수입차 시장의 디젤차 돌풍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판매 1위(판매대수 기준) BMW는 지난달 판매 차량 10대 가운데 7대가 디젤차인 반면, 2위인 벤츠는 10대 중 6대 이상이 가솔린 엔진 장착 차량인 것으로 조사돼 주목된다. 이는 연비가 높은 차를 선호하는 젊은층에 BMW 520d(2000cc 디젤 엔진)가, 승차감이 우수한 세단을 찾는 중장년층에는 벤츠 E300(3500cc 가솔린 엔진)이 유독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BMW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5월 판매 차량 가운데 디젤 엔진과 가솔린 엔진 비율이 무려 77대23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달 50대50에서 디젤차 비중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이다. 이는 수입차 전체 판매 1위 520d와 지난 2월 출시돼 지난달 판매 3위에 오른 320d의 판매량 증가가 영향을 줬다. 지난달 520d(판매량: 993대)와 320d(496대)는 BMW 전체 판매량(2985대)에서 약 절반(49.9%)가량을 차지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디젤 엔진이지만 소음이 적고, 연비가 우수해 프리미엄 디젤차를 찾는 고객들이 선호하고 있다”며 “뉴 3시리즈 가솔린 모델의 경우엔 하반기에 들여올 계획”이라고 전했다.

벤츠 역시 최근 디젤 엔진 비중이 늘고 있지만, 아직은 가솔린 엔진 비중이 2배가량 높다. 지난달 전체 벤츠 판매 대수 1868대(하이브리드 2대 포함) 가운데 디젤은 619대로 33.1%를, 가솔린은 1247대로 66.8% 비율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까지 약 2년간 수입차 왕좌를 차지했다가 한참 뒤로 밀려나던 E300은 엔진 성능 개선과 함께 지난달 전체 수입차 판매에서 502대로 2위에 오르며 다시 1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안락한 세단의 승차감을 좋아하는 고객들은 아무래도 6기통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E300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이 같은 결과에는 양사 브랜드 이미지도 영향을 미쳤다. 대부분의 고객들이 공인연비 19.9㎞/ℓ를 자랑하는 BMW 520d를 가장 많이 찾고 있는 가운데 20대ㆍ30대ㆍ40대는 폴크스바겐과 도요타 등을, 50대와 60대는 벤츠를 다음으로 선호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05년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4.1대95.9’ 였던 ‘디젤차 대 가솔린차’ 비율은 올해 3월 처음으로 역전돼 3개월 연속 디젤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디젤차 대 가솔린차’ 비율은 ‘53.4대43’으로 나타났다.

<김대연 기자>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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