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고교생 투신’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 수성경찰서가 가해학생 A군(16ㆍ고교 1학년)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1일 A군을 상대로 3차 조사를 실시해 폭행 20건, 상해 2건, 갈취 3건, 강요 수십 건의 범죄행위를 확인했지만, A군은 이중 폭행 13건, 상해 1건만 인정할 뿐 나머지 범죄행위 대부분은 부인했다.

경찰이 확인한 폭행혐의는 지난 2010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매주 일요일 축구동우회 모임 또는 학교에서 숨진 B군을 주먹으로 때리거나 발로 차는 등이었지만 A군은 폭행 20건 중 7건에 대해 범죄사실을 완강히 부인했다.

또 상해의 경우도 지난해 10월말 축구를 하다가 손으로 뺨을 때려 B군의 고막이 파열되는 상처를 입혔다. 이어 같은 해 7월 19일 PC방에서 온라인 축구게임을 무성의하게 한다는 이유로 B군 얼굴을 때려 입술이 찢어지는 상처를 낸 혐의다.

갈취는 지난해 중학교 3학년 시절 학교에서 골키퍼 장갑, 미술용품, 운동복 등을 빼앗은 경우이고, 강요는 가방을 강제로 들도록 하거나 항상 자신의 집까지 바래다주도록 강요한 혐의다.

경찰은 검찰 지휘를 받아 폭력행위처벌법 위반 및 상해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되 A군이 입원 중인 점을 고려해 영장신청 시기를 다소 늦출 계획이다.

경찰은 A군을 때린 친구 7명에 대해서도 조만간 입건 여부를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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