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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이산화질소’ 저감 나선다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서울대기질 수준을 제주도 수준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서울시가 이번엔 이산화질소(NO2) 줄이기에 집중적으로 나선다.

서울시는 질소산화물 발생원별 저감대책을 내놓고 2014년까지 대기중 이산화질소 농도를 환경기준 이내인 0.027ppm까지 줄이겠다고 13일 밝혔다.

이산화질소는 화석연료 연소과정에서 발생하는 물질로 물에 녹으면 산(acid)이 되고 산성비를 내리게 할 정도로 인체에 유해하다. 공기 중에서 암모니아 등과 반응해 미세먼지가 되기도 한다. 2011년 기준 서울의 이산화질소 농도는 0.033ppm으로 환경기준(0.030ppm)을 넘긴 상황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대기질 개선대책을 미세먼지에서 이산화질소 저감 중심으로 재편하고 ▷자동차 ▷건설기계 ▷건물난방 등 발생원별 맞춤형 관리에 들어갈 방침이다.

특히 질소산화물(NOx) 총배출량 중 60% 이상을 차지하는 자동차 부문을 중점 관리할 계획이다. 이산화질소가 목표치까지 줄면 질소산화물 미래 배출 예상량의 68%인 8만 1000t이 삭감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우선 서울시는 노후 경유차 중심으로 추진하던 저공해화 사업을 노후 휘발유차와 노후 가스차까지 확대해 보증기간이 경과된 삼원촉매장치를 교체하거나 조기 폐차할 방침이다. 또 2014년까지 전기버스 80대를 포함해 배출가스가 없는 전기차를 1만여대, 전기이륜차를 1300여대 도입할 계획이다. 잔여교체대상인 시내버스 등 경유차 294대도 내년까지 전면 친환경 CNG차량으로 교체된다. 장기적으론 현재 대기환경보전법에 기준이 없는 운행경유차에 대한 질소산화물 배출허용기준을 환경부와 협의, 신설해 기준을 초과하는 모든 노후 경유차의 운행을 제한할 계획이다.

저감대책이 없던 노후 건설기계에 대한 정비사업도 추진한다. 서울시는 노후 레미콘차량 200~400대를 대상으로 질소산화물이 과다 배출되는 노후 엔진을 교체한다. 현재 서울시에 등록된 약 4만6000대의 건설기계 중 10년 이상된 노후차량이 56%에 달하는 실정으로 이로 인해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은 연간 배출량의 9.7%에 달하는 실정이다. 시는 대당 1500만원의 교체비용과 600만원의 정비 비용 중 50~70%를 지원해줄 계획이다.

자동차 다음으로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많은 건물난방에 대한 이산화질소 저감에도 나선다. 소형보일러의 경우 최대 500만원까지 융자를 지원해 친환경보일러로 교체토록 할 방침이다. 올해 2500개소를 시작으로 2013년 3000개소, 2014년 4500개소를 지원해 총 1만개소를 지원할 계획이다.

중ㆍ대형 보일러는 저녹스버너 설치 보조금(1대당 240~2100만원을 지원해 2014년까지 최소 1490대의 저녹스 버너를 추가설치키로 했다. 저녹스 버너는 질소산화물 생성을 억제하는 버너다. 시는 또 환경부와 협의해 중ㆍ대형 보일러에 대한 ‘저녹스버너 설치 의무화’에도 나선다.

황치영 서울시 기후변화정책관은 “이산화질소는 우리가 사용하는 난방, 자동차 등 연소과정을 거치는 모든 곳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며 당부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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