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조용직 기자]지난해 10ㆍ26 재보궐선거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가 디도스(DDoSㆍ분산서비스 거부) 공격을 받은 사건을 수사중인 특별검사팀(특별검사 박태석)이 윗선 규명 등에 대한 수사 성과 없이 마무리 됐다.
특검팀은 오는 21일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디도스 공격을 지시한 배후나 윗 선은 없다는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수사에서 사실상 한발도 나아가지 못한 셈이다. 10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특검팀으로 출범한 지 3개월간 허탕만 친 꼴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에서 수십억 원의 세금만 낭비한 셈이라고 비꼬고 있기도 하다. 특검 무용론이 재차 불거지고 있기도 하다.
최구식 전 새누리당 의원의 전 비서 공모(27ㆍ구속기소) 씨가 디도스 공격 혐의로 체포되자 이를 최 전 의원에게 미리 알려줘 공무상 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김효재(60)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을 불구속 기소한 게 고작이다.
앞서 특검팀은 선관위에 공급하는 인터넷 서버 회선이 증설된 것처럼 거짓 보고해 선관위의 디도스 대응을 방해한 혐의로 김모 LG 유플러스 차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11일 법원에 의해 기각되기도 했다.
또 특검팀은 지난 4월 4일 경찰청 사이버대응센터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수색영장에 수색 대상이 포함돼 있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측이 거부해 압수수색을 철수하는 등 촌극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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