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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금슬금 빼돌리고 야금야금 모으고...특수업무용 금(金) 빼돌리기 백태
[헤럴드경제=서상범기자] 최근 금값이 상승하면서 특수업무용으로 사용되는 금들을 빼돌리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반도체를 연결하는 전선으로 순금으로 제작되는 ‘실금’이나 금니를 만드는데 쓰는 ‘치금’ 등이 그 대상이다.

지난 12일에는 1500만원 상당의 치금을 빼돌린 치 기공사가 검거됐고 지난 5월에는 모 반도체회사에서 1년여 간 실금을 빼돌린 직원들이 경찰에 검거됐기도 했다.

이들은 대부분 수 그램(g)단위로 장기간에 걸쳐 조금씩 금을 모아 금은방에 판 것으로 나타났다.

치금이나 실금 등 특수업무용 금들은 부피가 적어 몰래 빼돌리기가 용이해 업장에서 금을 다루는 담당자들에 대한 엄격한 관리가 요구되지만 관리가 소홀한 경우들이 있다.

실금절도사건을 담당했던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회사측에서 금속탐지기나 cctv를 통해 관리를 하려고 해도 인권적 문제 때문에 곤란을 겪는다”고 밝혔다.

서울의 모 치기공소 관계자는 “최근 금니수요가 급감해 치기공사들이 타 업종으로 이직하는 등 인력난이 심화되면서 이탈을 막기위해 적극적으로 잔량검사 등 관리감독을 하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종로구 소재 모 금은방 업주는 “특수업무용 금들은 일단 출처가 의심스럽기 때문에 100% 장물이라고 보면 된다”며 “전문적으로 장물을 매입하는 일부 금은방을 대상으로 조심스럽게 거래된다”고 밝혔다.

한편 황사용 대한치과기공사협회 공보이사는 “대부분의 치기공사들은 치금의 공정량을 매일 장부를 통해 관리하고 연 3-4회의 보수교육도 받는다”며 엄격한 관리가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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