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창훈 기자] 경영실적이 저조한 공공기관장 8명이 해임건의 또는 경고 조치를 받았다. 한국공항공사는 기관평가에서 유일하게 최고 등급인 S등급을 받았다.

기획재정부는 13일 ‘2011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중 기관장 평가에서 꼴찌인 E등급을 받은 축산물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원과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의 기관장을 해임하도록 건의했다고 밝혔다.

D등급을 받은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 한국디자인진흥원,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6명의 기관장에게는 경고조치했다.

한국공항공사(사장 성시철)는 평가대상 109개 공공기관 가운데 유일하게 기관 평가에서 최고인 S등급을 받았다.

공항공사는 2011년 당기순이익이 1192억원으로 전년보다 88.3%나 늘었다. 재정부는 “KTX와의 경쟁에도 공항별 발전전략을 세워 공항 이용객 수가 최초로 5000만 명을 넘었다”고 전했다.

공항공사에 이어 A등급 기관은 17개, B등급 50개, C등급 27개, D등급 13개, E등급 1개였다.

재정부는 A등급이 전년(25개)보다 줄고, D등급 이하가 전년(8개)보다 늘어난 것은 부채관리 노력과 방만 경영에 대한 심사기준을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6개월 이상 근무한 기관장 70명에 대한 평가에서 S등급은 없었다. A등급 11명, B등급 22명, C등급 29명, D등급 6명, E등급 2명이다.

A등급이 전년(3명)보다 많이 늘어난 것은 합리적인 노사관계 구축 노력 항목의 비중이 높아졌고, 위기대응 능력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결과다. 저축은행 부실사태 시 퇴직자를 중심으로 전문인력을 투입해 신속히 문제를 해결한 예금보험공사가 높은 점수를 얻었다.

재정부는 평가 결과를 토대로 기관장에게 기관평가(50%)와 기관장평가(50%)를 합산해 성과급을 지급하고, 직원들은 기관 평가결과에 기관장 평가결과를 가감해 월기본급의 0∼300% 수준에서 성과급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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