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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후죽순 소셜데이팅, 문제는 없을까?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소셜데이팅이 온라인 만남의 대세를 이루면서 유사 서비스가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다. 이음과 코코아북 외에도 쵸콕(www.chocok.com, 대표 문영선), 이츄( www.echu.co.kr, 대표 표순규) 등 비슷한 매칭시스템을 가진 서비스들이 존재한다. 결혼정보업체 듀오 역시 소셜데이팅 서비스인 데이트북(www.date-book.co.kr, 대표 김혜정)을 만들었다.

이들은 가입할 때 제출한 프로필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특정 시각에 정해진 숫자의 이성을 소개한다는 점에서 대동소이하다. 다른 점이라면 한번에 소개하는 이성의 수와 하루 중 소개가 이루어지는 시각 정도다. 몇몇 서비스의 경우 독창적인 매칭 알고리즘으로 특허를 받았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그러나 실제 사용자가 느끼기엔 큰 차이는 없다. 매칭이 이루어지는 알고리즘은 사용자가 직접 눈으로 확인하거나 느끼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소셜 데이팅 시장이 점점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으로 변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 비슷비슷한 서비스 구조를 가진 상황에서 서로 차별화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좀더 풍부한 상상력과 냉철한 시장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일반적인 소셜데이팅의 범주에서는 벗어나지만 사용자 주변의 친구들을 소개시켜주는 ‘후즈히어(Who’s here)’ 류의 위치기반서비스(LBS)나 ‘두근두근 우체통’과 같은 랜덤 펜팔 연결 어플도 자주 이성 간의 만남의 수단으로 이용된다. 그러나 일반적인 소셜 데이팅 서비스와 달리 불특정 다수에게 개인의 정보가 노출되기 때문에 광고나 조건 만남 등에 악용되는 경우가 있다. ‘스카이러브’ 등 이전 온라인 채팅 서비스가 상업적이고 선정적인 목적으로 이용되면서 쇠퇴의 길을 걷게 된 것이 연상되는 대목이다.

박희은 이음 대표와 남경식 코코아북 대표 모두 “소셜데이팅 업체가 힘을 모아 소개팅 문화를 바꾸고 단순한 소개팅 서비스를 넘어 20~30대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문화산업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며 소셜데이팅 산업의 발전을 위해 업계의 노력이 필요다는 점을 강조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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