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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공항 지분매각 중단하라”, 인천시 ‘부글’
[헤럴드경제=이혜미기자] 정부가 인천국제공항 지분 매각 재추진 방침을 발표하자, 인천시와 지역 정치권은 “수천 억 흑자 국민기업의 매각 추진계획을 즉각 중단하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27일 인천시는 정부의 인천국제공항 민영화 재추진에 대한 입장발표를 통해 “인천공항은 서비스 부문 7년 연속 세계 최고 공항이고, 8년 연속 순이익을 경신 달성하고 있는 기업”이라면서 “큰 잠재적 가치를 가진 공항의 지분매각은 성장 잠재력에 대한 미래 가치를 반영하지 못하고 우를 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인천시는 “현재 진행 중인 인천공항 3단계 건설사업도 국비 지원 없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이익금 만으로 추진되고 있어 민영화가 이뤄지면 향후 성장발전에 필요한 시설투자가 민간자본의 수익논리에 밀려 정상적으로 이행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민주통합당 인천시당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지난 18대 국회에서 발의된 매각 관련 법 개정이 인천과 국민의 여론에 밀려 무산됐다”며 “정권 말기에 또다시 수천 억 흑자 국민기업을 팔겠다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시당은 “인천공항은 개항 11년 만에 연평균 7.8%의 증가율로 수하물 누적 처리 3억개를 돌파했고, 공항서비스평가에서 7년 연속 ‘세계최고공항상’까지 차지할 정도”라며 정부의 매각 방침에 반발했다.

앞서 2008년 정부는 공기업선진화계획 추진시 인천공항에 대한 지분매각을 내용으로 하는 법 개정안을 발의했으나, 여야 의원들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한편, 기획재정부가 인천공항 지분 매각 재추진 방침을 발표한 26일 재정부 영문 홈페이지가 해킹돼 일명 ‘쥐그림’이 대문을 장식했다. 일각에선 재정부가 인천공항 지분 매각을 재추진하자 이에 대한 반발로 해킹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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