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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럭시 S3로 통신사 앱 몰린다
앞다퉈 자사 전략앱 추가
일부선 “거추장스럽다” 반응도



‘첫 쿼드코어 LTE폰’이란 타이틀로 화려하게 등장한 갤럭시S3에 통신사들이 기존 LTE폰에 탑재한 것보다 자사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더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로드(선탑재)된 이 앱들은 사용자 기호에 따라 삭제할 수 없고, 삼성전자가 제공한 앱들과 중복되는 기능도 있어 사용자들은 되레 ‘거추장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동시에 하드웨어 성능이 개선된 스마트폰이 나올 때마다 통신사들이 이를 자사 전략앱 마케팅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7일 이동통신 3사에 따르면 갤럭시S3에 자사 앱을 10개 이상 선탑재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이 3GㆍLTE 구분 없이 14개로 가장 많고, KT가 12개, LG유플러스는 10개의 앱을 갤럭시S3에 미리 올리기로 했다.

특히 SK텔레콤과 KT는 이번에 갤럭시S3 출시에 맞춰 자사 앱을 추가했다. SK텔레콤은 앞서 12개의 앱을 올렸지만 이번에 ‘사이좋은앱’과 ‘쇼핑과 지갑’을 추가했다. 사이좋은앱은 싸이월드, 싸이메라, 싸이뮤직, 네이트온 UC 링크를 모아놓은 SK커뮤니케이션즈의 앱들에 접근할 수 있는 링크를 묶은 형태로 제공된다.

쇼핑과 지갑 또한 기프티콘, 모바일T money, T stock, 11번가, 바스켓, We Score, 스마트월렛, Pay pin, Go-NFC 등 SK플래닛 앱 링크 모음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 앱을 모두 기본으로 탑재하면 용량이 커지기 때문에 필요한 앱만 다운로드받을 수 있도록 링크만 걸어 놓았다”고 설명했다.

KT도 기존에는 11개의 앱을 제공했지만 이번에 ‘올레만화’를 새로 선보이기로 했다. 올레만화는 LTE 전용으로 안드로이드마켓과 올레마켓에서 이미 서비스되는 콘텐츠다.

KT 관계자는 “3만권에 달할 정도로 만화 콘텐츠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대원미디어와 연계해 올레만화를 론칭했는데, 갤럭시S3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프리로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통신사들이 미리 올린 앱들이 많다 보니 갤럭시S3 사용자 입장에선 개통하자마자 앱 환경이 무거워질 수 있다는 지적도 따르고 있다. 실제 SK텔레콤 모델로 나온 갤럭시S3(LTE)의 경우 인터넷, 게임, 음악 등 서너 개의 앱만 실행해도 램(메모리)이 1GB를 초과했다. 

<정태일 기자>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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