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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피>자산관리형 증권사에 베팅하라...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 연초 10조원에 육박하던 코스피(KOSPI)의 하루평균 주식 거래대금이 이달 들어 3조~4조원대로 반 토막이 나면서 증권사들의 올 1분기(4~6월) ‘어닝 쇼크’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자산관리형 증권사들의 선방이 돋보인다.

18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최근 거래대금 급감으로 주요 10개 증권사의 1분기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47.6%, 전년대비 63.6% 급감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환산 ROE(자기자본이익률)도 2.7%에 불과한 어닝 쇼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거래대금이 급감하면서 전통적으로 오프라인 브로커리지에 강점이 있던 증권사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오프라인 지점이 많을수록 고정비 성격의 비용 비중이 높고, 수수료 급감시 고정비가 커버되지 않으면 수익 급감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반면, 브로커리지수익비중이 40% 이하인 자산관리형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한국금융지주의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 등은 거래대금 급감에 따른 수익 타격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올 1분기에도 ELS, 소매채권 등과 같은 안정형 금융상품의 판매는 지속되었기 때문에, WM 수수료 수익으로 수익 방어가 가능했다”며 “또한 대부분의 자산관리형 증권사들은 Prop. Trading(자기자본매매)을 제한하고 있어 상품운용손익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고”고 설명했다.

그는 “대형 증권사 중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 수익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삼성증권과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가 올 1분기 가장 견조한 실적을 시현하면서 업황 부진에 흔들리지 않는 수익력을 자랑할 것”으로 전망했다. 거래대금이 향후 증가한다고 가정하더라도 모바일 거래 증가 등으로 브로커리지 사업 수익성은 이미 악화된 현 상황에서 자산관리(WM) 시장 경쟁력을 가진 증권사 위주의 접근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지적이다. 삼성증권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는 기존 7만 4000원에서 7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한국금융지주는 5만 1500원을 유지했다.

손 애널리스트는 또한, 키움증권의 경우 브로커리지 수익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음에도 불구, 모바일 거래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가능하고 고정비가 최소로 유지되고 있어 상대적으로 상위권의 실적 방어가 가능했다고 진단했다. 모바일 거래 확대로 인한 수수료율 하락 및 기존 고객 잠식 등과 같은 부정적 영향이 없으므로 향후 거래대금 증가 및 증시 활황 시기에 다시금 시장 영향력을 확대해나갈 여력이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올 1분기 일회성 PI 손실로 실적 둔화가 예상되나, 고점대비 23.4% 하락한 현 주가 수준에서는 충분히 밸류에이션 대비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고 판단돼 증권업종내 최선호주(Top picks)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4만 4000원에서 4만원으로 낮췄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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