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춘병 기자］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김용환)은 18일 호주 채권시장에서 한국계 발행 사상 최대인 5억 호주달러(5.1억 미국 달러) 규모의 ‘캥거루본드’ 데뷔 발행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이로써 수은은 올해 총 78억 달러(목표 110억 달러 대비 71%)를 조달해 선제적 외화차입에 앞장서고 있다.

캥거루본드 만기는 3년이며, 발행금리는 호주 단기금리인 BBSW에 1.90%를 더한 수준이다. 이는 올해 발행된 다른 한국계 캥거루본드와 비교해도 100bp 이상 낮은 수치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채권 발행은 투자성향이 매우 보수적이며 발행금리에 민감하기로 유명한 호주 투자자들을 상대로 ‘한국물 제값받기’에 성공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유럽에 투자했다가 손실은 입은 호주 투자자들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등지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움직임을 포착, 지난주 현지 기관 투자자들을 상대로 대규모 투자자설명회를 실시하는 마케팅 전략을 구사했다”고 밝혔다.

수은은 이번 캥거루본드 외에도 일본, 스위스, 브라질 등 비(非)달러화 틈새시장을 집중 개척해 다양한 투자선을 확보함으로써 올해에만 비달러화로 총 45억 달러의 자금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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