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금융회사 2~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10명 가운데 3명은 자영업자라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자산관리공사(캠코)의 ‘다중채무자 특성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다중채무자의 30.6%가 자영업자다. 나머지는 급여소득자(63.5%)와 임시직(4.4%)이다.
다중채무 자영업자의 평균 연소득은 1천200만원 이하가 52%로 가장 많고 1천800만~2천600만원(17%), 1천200만~1천800만원(16%), 2천600만원 초과(15%) 순이다.
다중채무자 연령대별 자영업자 비중은 20대 11.6%, 30대 24.3%, 40대 42.9%, 50대 47.9%, 60대 이상 48.6% 등이다. 나이가 많을수록 자영업자 비중이 큰 셈이다.
다중채무자의 평균 소득은 급여소득자 2천89만원, 임시·계약직 1천744만원, 자영업자 1천418만원 순이다.
이들의 평균 신용등급은 7.4등급이다. 제2금융권의 고금리 대출에 시달리는 7~8등급이 82.4%로 대다수고,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어려운 9~10등급도 2.6%다.
다중채무자는 전체적으로 남성(56.5%)이 많으나, 20대는 여성 비중이 54.2%로 더 크다. 다중채무자가 진 빚의 평균 이자율은 연 42%다.
이 보고서의 조사 대상은 캠코의 고금리 전환대출 프로그램인 ‘바꿔드림론’을 신청한 사람 6만2천명이다.
캠코는 “다중채무자 부실에 대응하려면 채무를 통합관리하는 ‘배드뱅크’가 필요하다”며 “사회진출, 이직, 퇴직 등 생애주기를 고려한 대출보증과 자활수단도 마련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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