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국내 건설사 중 처음으로 중동 시장을 개척한 66년 역사의 삼환기업이 이르면 오는 23일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환기업은 지난 16일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과 워크아웃(재무구조 개선작업)을 협의하던 중이었지만 채권단의 충분한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법정관리보다는 워크아웃을 선호하는 채권단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삼환기업에 370억원을 지원하는 안을 제시하며 법정관리 신청 철회를 요청했으나 소공동 부지와 신규 담보 제공 등으 둘러싸고 이견이 계속돼 법정관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환기업은 소공동 부지를 담보로 회사채 650억원을 발행했으나 회사채를 인수한 현대증권이 워크아웃 신청을 이유로 공매를 추진하고 있다. 삼환기업 측은 채권단 지원으로 이 땅을 되찾길 원하고 있으나 채권단은 추가 지원에 난색을 보인다.
법원은 채권단의 입장 변화가 없으면 23일 법정관리 개시를 결정하겠다고 밝혀,이르면 23일 삼환기업은 법정관리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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