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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시장 본격 뛰어든 욕실 업계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욕실업계 빅3가 본격적인 중국 시장 점령에 나섰다. 지난해 로얄&컴퍼니가 중국 현지 법인을 설립한 이후 올해 아이에스동서와 대림바스가 진출 준비를 마치면서 국내 욕실업계의 ‘빅3’ 업체가 중국시장 선점을 놓고 본격적으로 맞붙을 예정이다.

2008년 기준 중국의 욕실제품 시장규모는 172억위안(한화 3조1천억원대)이며 연 15~2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1년 중국 정부의 부동산 경기과열 억제 정책으로 현재 욕실업계를 포함한 부동산 관련 업계 전반의 성장세가 주춤한 상황이다. 그러나 욕실업계는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개발의 여지가 많은 만큼 2~3년의 조정기를 거친 후 다시 성장할 것이라는 판단 하에 중국 시장 진출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5월 상해에서 열린 ‘키친 앤 바스 차이나(Kitchen and Bath China 2012, KBC 2012)’에서 세 업체 모두 자사 주력 상품을 선보이며 중국 진출 의지를 보였다. 4년째 KBC에 참가한 아이에스동서는 자회사 삼홍테크의 ‘유스파’ 비데 제품을 메인 아이템으로 적극 홍보했고 3년 연속 참가한 대림바스 역시 비데일체형 양변기 ‘스마트렛’을 전면에 배치하고 상담ㆍ시연코너를 마련한 바 있다. 로얄&컴퍼니는 신개념 욕실 시스템인 ‘로얄컴바스’를 메인 아이템으로 삼고, 디지털기술이 접목된 신제품과 신기술 위주로 전시했다.

로얄&컴퍼니는 지난 해 중국 내 5번째 1인당 국민총생산(GDP)을 보이는 대련시에 판매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중국 상류층을 공략할 계획이다. 올해 쑤저우와 대련에 각각 1,2호 대리점을 열었으며 상해와 북경에 지사 설립을 검토 중이다. 이재준 해외사업팀장은 “경제활동을 시작하는 80~90년생 인구의 높은 소비수준을 만족시키기 위해 프리미엄 스마트 욕실 제품 ‘로얄컴바스’를 알리는데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물부족 국가인 중국의 특성을 감안해 4.5ℓ의 적은 물로 세척이 가능한 친환경 도기 제품 개발로 중국 공공조달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중국은 1250만호의 주택단지를 건설할 예정이며 모든 신축 건물에 절수형 친환경 변기를 설치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 3월 청도에 전시장과 판매법인을 열고 본격 영업에 돌입했다. 기존에 운영하던 상해 연락 사무소에 이어 청도 매장을 동시에 운영, 연안지역을 중심으로 중국 내수 시장을 공략한다. 이후 대만이나 동남아시아로 활로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수한 품질의 광산을 가지고 있는 청도 화청도자 그룹과의 합작을 통해 타일을 비롯해 위생도기, 비데, 세면기까지 다양한 도기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2009년 해외사업부를 본격 출범시킨 대림바스는 중국에서 막 형성되고 있는 비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프리미엄 일체형 비데 ‘스마트렛’을 내세웠다. 올해 안에 중국 현지법인인 상해 한웅무역유한공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대림바스는 “외국인의 비율이 높은 상해의 특성을 살려 중국 내수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동남아, 중동 등 아시아 전 지역으로 진출을 가속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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