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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잡곡 수수로 천연화장품 만든다
농진청, 경북대 등과 공동연구
천연색소 이용 미백·주름개선



잡곡 수수의 천연 색소가 화장품으로 변신했다. 농촌진흥청은 경북대ㆍ대구경북과학기술원과 공동 연구로 수수의 종자와 잎, 줄기에서 건강 기능성이 뛰어난 천연색소를 추출해 이를 소재로 화장품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수수 천연색소를 나노화해 만든 나노섬유로 화장품 마스크 시트를 만든 것이다. 이 시트는 섭씨 300도 이상의 고열에서도 안전성이 뛰어나 가공 효율이 높게 나타났다.

수수에서 추출된 색소는 에피게니니딘, 에피게닌, 루테올리니딘, 루테오린 등 7종으로 모두 빛ㆍ열에 안정적이고 항산화 활성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에피게니니딘과 루테올리니딘은 피부를 어둡게 하거나 주름을 만드는 효소의 활동을 억제하는 효과가 미백과 주름 개선 화장품에 주로 사용되는 코직산보다 1.5배 뛰어나 화장품 소재로 적합했다. 

농진청은 수수를 사용, 피부 상처를 덮는 천연 드레싱제도 개발했다. 이 드레싱제는 99% 이상의 항균성을 유지했다.

수수의 천연색소를 사용한 플라스틱도 만들었다. 환경호르몬과 합성색소의 문제점 해결을 위해 천연 수수 색소를 착색제로 첨가한 플라스틱<사진>을 개발, 앞으로 유아용 젖병이나 장난감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농진청은 밝혔다.

한상인 농촌진흥청 신소재개발과 연구사는 “이번에 개발된 제품들은 시제품 형태로 제작됐지만 추가 연구를 통해 확실한 안전성을 확보, 원료 공급을 위한 대규모 수수 생산단지 조성과 함께 산업체와도 연계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경원 기자>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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