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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한달간 휴대폰 번호이동 가입자수, 3년 만에 최대
[헤럴드생생뉴스]이동통신사업자 간 가입자 유치 경쟁이 최근의 폭염만큼이나 뜨거워지면서 타 이동통신사로 번호를 이동한 가입자 수가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발표한 7월 이동통신 번호이동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다른 이통사로 번호를 옮긴 가입자는 총 104만1078명으로, 지난 6월 76만9507명보다 35% 증가했다.

이동통신재판매업자(MVNO)인 한국케이블텔레콤(KCT)의 수치를 제외하더라도 7월번호 이동자 수는 총 103만5천864명으로 2009년 6월 이래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겼다.

7월 번호이동자 수는 2009년 6월(124만9765명) 이래 가장 많았으며, KTOA가 번호이동자 수를 집계한 2004년부터 5번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이동전화 번호이동시장이 과열된 것은 이통3사가 경쟁적으로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자사의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유치에 나섰기 때문이다.

갤럭시S3 3GㆍLTE 단말기가 6월 말과 7월 초에 출시된 것도 지난달 번호이동자 증가를 부추겼다. 갤럭시S3 구매자가 기기변경을 하면서 더 저렴하게 단말기를 살 수 있는 이통사로 이동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타사에서 45만5280명의 가입자를 유치하고 44만2753명을 잃었다. KT는 28만153명의 가입자를 끌어오고 35만2316명을 다른 이통사에 빼앗겼으며, LG유플러스는 37만5787명을 새로 맞이하고 24만5559명을 내줬다.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은 각각 13만228명, 1만2527명의 순증 번호이동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KT는 7만2163명 순감했다.

KT는 타사보다 반년 늦은 올 1월부터 LTE 서비스를 시작해 번호이동 경쟁에서 고전하면서 8개월 연속 번호이동자 순감을 기록했다.

번호이동 열기는 7월을 정점으로 진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통3사의 과열 마케팅에 대해 경고한 바 있으며, 이통사도 지나친 보조금 경쟁등을 자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1일부터 22일까지 하루 평균 번호이동건수는 5만9117건으로 과열 양상을 보였지만, 23일부터는 일 평균 2만2825건으로 떨어졌다. 방통위는 시장과열기준을 하루 평균 2만4000건으로 잡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3일 이동통신시장 안정화를 이유로 LTE 단말기 할부 지원금을 폐지했으며, LG유플러스 역시 31일 콘퍼런스콜을 통해 보조금 경쟁을 할 생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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