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이상 경력의 40대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평균 수명은 늘지만 정년은 그대로이고, 지금 일자리도 불안해지면서 노후 걱정이 크다. 회사를 그만둔 대부분의 중장년층에게 재취업은 요원한 길이다. 대부분은 치킨집 등 요식업 창업을 택하지만 경기불황으로 성공하기 쉽지 않다. 중장년층의 고용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소기업청(청장 송종호)과 벤처기업협회(회장 황철주ㆍ남민우)가 나섰다.
중소기업청과 벤처기업협회는 중장년층의 재취업을 위해 5월부터 5회 째 시니어 재취업 공동채용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각 분야에서 10년 이상 경력을 가진 40대 시니어 인력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주고, 전문 인력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ㆍ벤처 기업에는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 경력 전문인력을 채용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취업 연계 사업이다
중기청이 주최하고 벤처기업협회가 주관하는 이 사업은 주요 취업 포털 사이트와 주요 일간지, 무가지 등 홍보 매체를 통해 시니어 공동 채용 광고를 진행하는 한편, 시니어 대상 채용박람회를 열어 벤처기업과 시니어 인력의 만남의 장을 마련한다.
박람회 기간 뿐 아니라 수시 채용 연계도 가능하다. 벤처기업협회, 한국여성벤처협회 등 전국 6개 재취업 지원기관에서 협회 전문매니저를 두고 전국적으로 기업의 수요에 맞는 맞춤형 시니어 인력을 발굴, 연계하고 있다. 추천을 받은 기업은 이들을 정규직과 비정규직 또는 자문역으로 고용할 수 있다.
작년 5월 제 1차 사업은 40개 업체 80명 규모로 시작됐으나 지원확대를 원하는 시니어 인력과 기업들의 요구에 따라 2차 사업부터 50개 업체 100명 규모로 늘어났다.
현재 벤처기업협회에서 오는 20일까지 5차 사업에 참여하기 원하는 중소ㆍ벤처기업의 신청을 메일(job@kova.or.kr)과 팩스(02-890-0505)를 통해 받고 있다. 21일부터 시니어 인재를 모집, 채용 연계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취업을 원하는 시니어 인력은 시니어넷(www.seniorok.kr) 또는 벤처전문취업포털(www.v-job.or.kr)을 통해 안내에 따라 지원신청을 하면 된다. 올해 총 8차에 걸쳐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남민우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기술력이 곧 경쟁력인 중소ㆍ벤처기업은 시니어 인력의 경험과 축적된 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재취업을 원하는 우수한 시니어 인력과 인재가 필요한 중소ㆍ벤처기업의 많은 신청을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만 60세 이상 채용자 1명 당 3개월 간 최대 45만원을 지급하고, 계속 고용을 유지하면 3개월 동안 임금을 추가 지원하는 시니어 인턴십 사업을 작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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