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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실물경기 지표 개선 기대하기 어렵다”…재정부 그린북 추정
[헤럴드경제=신창훈 기자]7월 실물경기 지표들이 6월에 이어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생산ㆍ소비ㆍ설비투자 흐름이 대폭 꺾였던 6월과 비슷하거나 더 나쁠 것이라는 관측이다.

기획재정부는 7일 ‘최근 경제동향 8월호(그린북)’에서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ㆍ자동차 등 수요 품목 수출 감소에 따른 영향으로 다소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7월 반도체 수출은 39억2000만달러로 전월(43억5000만달러)보다 4억3000만달러 감소했고, 자동차는 전월(45억달러)보다 8억2000만달러 줄어든 36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수 흐름을 보여주는 7월 서비스업 생산에 대해 재정부는 “짧은 장마로 대외활동이 늘어 운수업, 음식ㆍ숙박업 등이 다소 개선되겠지만 도소매업이 부진하면서 전월과 유사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6월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 음식ㆍ숙박업, 부동산업이 부진하면서 전월대비 0.4% 감소했었다.

7월 소매판매 역시 속보지표 동향을 감안할 때 최근의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재정부는 추정했다. 지난달 신용카드 승인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6% 늘어났으나 증가폭은 축소되는 추세다. 백화점ㆍ할인점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0.9% 감소했다.

휘발유 판매량도 2.9% 줄어들었다. 재정부는 지난해 비슷한 시기 정유사들의 할인행사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판매량은 신차 이외 차종에 대한 수요 부진으로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재정부는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고 임금이 회복되면서 소비여건은 개선되고 있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져 소비심리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 설비투자에 대해서도 재정부는 “기계수주, 기계류 수입 등 선행지표의 흐름을 고려할 때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다만 건설투자는 건설수주, 건축허가면적 등 선행지표의 흐름을 고려할 때 다소 개선되겠지만 주택 매매 거래 감소로 주택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건설투자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재정부는 예측했다.

7월 경상수지에 대해 재정부는 수출입차 흑자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로 6월에 이어 흑자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재정부는 “유럽 재정위기ㆍ주요국 경기둔화 우려 등 대외 불안요인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제주체의 심리회복이 지연되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경제 여건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정책여력을 확보하고 경제 체질 개선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chuns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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