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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선 여론조작’ 이정희 전 대표 보좌관 등 3명 구속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서울 관악경찰서는 4ㆍ11 총선을 앞두고 서울 관악을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조작한 혐의(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로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의 보좌관 조모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이에 가담한 김모 씨 등 41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구속된 조 씨 등은 지난 3월 이 전 대표와 김희철 당시 민주통합당 의원의 총선 후보 단일화 경선 과정에서 연령대를 속여 중복 투표하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당원들에게 보내 여론조사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 등은 여론조사 전에 일반전화 190여대를 대량 개설하고 그 중 일부를 휴대전화로 착신전환한 뒤 성별ㆍ연령대를 속여 부정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또 여론조사 부정응답 뿐만 아니라 여론조사 대상자가 아닌데도 ARS조사에 응답한 것으로 밝혀졌다. 여론조사 대상은 만19세 이상의 관악을 주민이지만 착신전환된 휴대전화로 부정 응답해 입건된 33명의 대부분은 타지역 주민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이 전 대표 측은 여론조사 조작에 대해 ‘보좌관이 혼자 벌인 일’이라고 해명했으나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간부급 당 관계자가 개입한 정황을 포착해 관련자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향후 이 전 대표를 소환해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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