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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남조류 독소물질 검출 無, 나와도 정수처리로 100% 거를 수 있다”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지난달 말 북한강 상류에서 발생해 서울 한강구간까지 확산된 남조류가 잠실수중보 상류에서 잠실수중보 하류까지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7일 잠실수중보 하류 5개 지점(성수,한남, 한강, 마포, 성산대교)의 수질조사결과 이 곳의 클로로필-a 농도는 지난달 31일 24.2~43.5㎎/㎥에서 40.2~72.2㎎/㎥로 증가했고 검출되지 않았던 남조류세포 수도 975~2730cells/㎖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클로로필-a 농도 15㎎/㎥이상, 남조류 세포수 500cells/㎖이상인 조류주의보 기준을 넘은 것이다. 조류주의보는 2주일 동안 2회 연속 측정해 2항목 기준 모두 해당하면 발령된다. 시는 15일 2차 검사를 실시해 조류주의보 발령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강북, 암사, 구의 ,자양, 풍납 취수장 등 서울 취수원이 위치한 잠실수중보 상류지역은 이날 2차 검사를 실시했다. 지난 1일 검사결과, 조류주의보 발령 기준을 넘어선 만큼 이날 조사결과 역시 기준을 초과할 경우 시는 강동대교에서 잠실대교 구간에 대해 조류주의보를 발령할 계획이다. 수질조사결과는 9일 발표될 예정이다.

또 시는 독소분비 남조류인 ‘마이크로시스티스’가 검출된 데에 대해서는 “1일 조사결과 ‘마이크로시스티스’가 검출된 건 맞다”면서도 “워낙 소량일뿐만 아니라 이번에 발생한 ‘마이크로시스티스’는 독소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은 생성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정미선 시 도시안전실 물관리정책과 수질관리팀장은 “ ‘마이크로시스티스’가 항상 독소를 생성하는 건 아니다. 어떤 상황에서 독소를 배출하는지 아직 명확히 규명 되지 않았다”면서 “분명한 것은 이번에 발생한 ‘마이크로시스티스’는 체내와 물속에서 모두 독소가 검출되지 않은 만큼 향후 개체 수가 늘어난다고 해도 독소를 생성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했다.

시는 향후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돼도 정수처리를 통해 완전히 걸러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성재 수질과장은 “현재 정수시설로 냄새를 완전히 제거하긴 어렵지만 독소를 제거하는 건 100%가능하다”면서 “양에 상관없이 전부 걸러낼 수 있다”고 말했다. 시는 ‘마이크로시스틴’ 안전 기준을 세계보건기구(WHO) 규정에 따라 1.0 ug/g 이하로 잡고 있다.

수돗물 냄새도 인지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시가 지난 7일 잠실수중보 상류 5개 정수센터의 수질을 분석한 결과, 정수 처리를 거친 정수에서 곰팡이 냄새를 유발하는 독소물질인 ‘지오즈민’이 검출되긴 했지만 환경부 권고 기준(20ng/ℓ이하)에는 밑도는 수준이었다. 광암(12ng/ℓ), 구의(10ng/ℓ), 뚝도(10ng/ℓ), 영등포(0ng/ℓ), 암사(8ng/ℓ),강북(16ng/ℓ)이었다. 현재 시는 원수 상의 곰팡이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6개 취수장에 25~50㎎/ℓ의 분말활성탄을 투입하고 있다.

시는 주의보가 발령되면 주 2회 이상 시료채취와 분석 작업을 하고, 취수구와 조류 우심지역에 대한 펜스 설치 등 조류제거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황토 살포는 환경부 예규에 따라 조류 경보 발령시 조치할 계획이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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