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김범일 대구시장이 14일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시 모든 간부와 유관기관 기관장이 모인 자리에서 시 공무원들이 각 부서 사업을 의논하고 고민하는 모습은 없고 형식적인 보고만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시장은 이날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확대 간부회의서 “최근 외부에서 시 공무원이 일을 안 한다는 소리를 가끔 듣고 있다”며 “특히 오늘 같은 귀중한 시간을 활용 못 하는 국장ㆍ과장의 자세와 성의를 본다면 정말 실망스럽다”고 질타했다.
그는 “특히 큰 그릇을 만들어 놓고 채우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며, “더위가 수그러드는 지금부터 신발 끈을 묶고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올해 주요 업무계획, 대형 프로젝트, 주요 현안, 미진 사업을 다시 점검하고 챙겨 당초 목표보다 초과 달성할 수 있도록 부서별로 업무 역량과 응집력을 키워 달라”고 주문했다.
김 시장은 최근 정부의 항공 수요조사의 조기 시행과 관련해 신공항 태스크포스(T/F)팀 가동을 특별 지시했다.
이어 “최근 정부가 공항 이용객 포화 상태 등을 인식하고 있는 등 분위기가 새롭게 반전되고 있다”며 “4개 시도와 연대강화, 각 시민단체, 언론과 함께 힘과 지혜와 역량을 모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신공항 무산은 지역민에게 많은 실망과 좌절을 안겨 줬다”며, “이번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고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냉철하고 조직적이며 집요하게 추진해 대선 공약에 반영하고 정부에 남부권 신공항 필요성을 확실히 각인시켜 주자”고 강조했다.
한편 김 시장은 이날 내년도 국비 확보 방향 수정도 지시한 후 “덩치를 키우는 국비는 예산 매칭으로 한계에 왔다”며 “시민 생활과 직결되고 내용이 알찬 국비 확보에 마지막 노력에 전력을 다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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